비서실에서 미래전략실까지…삼성의 통합조직 산물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그룹이 7일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부회장, 사진)을 선임하면서 미래전략실의 기능과 존재감에 대한 관심이 재차 집중되고 있다. 전격적인 책임자 교체에 따른 미래전략실의 무게감과 역할의 중차대성때문이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해 12월 조직개편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당시 삼성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래전략실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전의 구조조정본부 지휘 기능보다는 각 계열사 독립과 자율경영체제 확립에 중점을 둔 조직으로 탄생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실제적 콘트롤타워다.
계열사의 모든 관리감독이 미래전략실을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희 회장이 해외 출장이나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때는 미래전략실장이 그룹 전반적 흐름을 살피고 관리하는 막대한 책무를 안고 있다.
이같은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고 이병철 회장 비서실에서 그 줄기를 찾을 수 있다. 이른바 그룹의 통합조직이 탄생한 배경이 비서실이기 때문이다.
비서실은 약 39년간 삼성의 통합조직을 이끌다 1998년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본부(구조본)로 갈아탄다. 이때부터 삼성은 회장의 핫라인으로 가동되는 핵심조직으로 거듭나며 삼성의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삼성 구조본은 계열사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아 ‘선단경영의 본산’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6년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꿨지만 삼성 비자금 의혹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2008년 7월 해체되며 컨트롤타워는 사라졌다.
그러나 2010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올라왔다.
미래전략실은 실장 산하 경영지원팀, 전략1팀, 전략2팀, 커뮤니케이션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등 6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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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