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럽의 금융 충격이 실물경기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기관, 외국인이 모두 순매도로 돌아서 투심이 마비됐음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38포인트(2.80%) 내린 1783.13으로 마감했다.
출발부터 밀렸다. 개장하자마자 미국과 중국의 지표 충격으로 인해 곧장 1800선을 내줬다.
특히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장중 17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2644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 역시 각각 1427억원, 920억원가량 매물을 쏟아냈다.
전기가스, 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건설, 기계, 유통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 KT&G, SK텔레콤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지수 선물은 전날대비 6.20포인트 하락한 236.75에 마감했다. 현물과 달리 선물에선 외국인이 9951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09계약, 기관은 911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미결제약정이 1000계약이 넘은 것을 고려했을 때 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환매수 성격으로 볼 수 있다"며 "강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1780선대 초중반이 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위기국면 진입 가능성을 상당부분 반영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1780선 초중반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이기 때문에 이쯤 됐을 때 200일선 회복 및 안착이 가능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등으로 돌아설 경우 낙폭이 심한 조선, 건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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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