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바이오업체 간 공동 연구 수행
[뉴스핌=서영준 기자] 제약업계에 협업 바람이 불고 있다. 약가 인하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간 공동연구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 바이오니아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난치성 질환에 대한 맞춤형 유전자 치료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협업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사노피는 바이오니아가 전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나노 입자 치료제 '새미알앤에이(SAMiRNA)'를 통해 한국인 유병율이 높은 간암을 포함한 고형 암 분야에서 표적 항암 신약 후보 물질 개발에 나선다.
새미알앤에이는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전달돼 암을 유발하는 유전정보전달물질(RNA)을 분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사노피는 이르면 내년 바이오니아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우수한 항암 파이프라인과 R&D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노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항암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사노피 R&D 이사는 "바이오니아와의 R&D 투자 협력으로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 역시 바이오 업체와 혁신 신약 공동 연구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마크로젠과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신규 약물 표적 유전자 발굴 및 혁신 신약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마크로젠은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신규 약물 표적 유전자 발굴 및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며 동아제약은 마크로젠에서 발굴한 신규 약물 표적 유전자에 대한 혁신 신약 발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양사는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종양 및 알츠하이머병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공동 연구를 통해 제약기업과 게놈정보분석 바이오 기업이 유전체정보에 기반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인간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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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