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세계 7대 화장품메이커 꿈꾼다

기사입력 : 2012년05월30일 16:38

최종수정 : 2012년05월30일 16:38

통합생산물류기지…세계적 생산규모·품질관리 시스템 갖춰

[뉴스핌=서영준 기자]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이 곳 사업장은  축구장 30여개 크기의 22만 4000m² 대지면적에 건축면적이 8만 9000m²에 이른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곳에 모은 통합생산물류기지로 손색이 없는 규모다. 

뷰티사업장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0일 뷰티사업장 준공식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뷰티사업장을 통해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아시안 뷰티의 전초기지인 뷰티사업장에서 글로벌 기준이 될 절대 품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외경.

◆절대 품질을 담보하는 '뷰티사업장'

사업장 복도로 들어서니 눈을 사로잡은 건 무인운반차(AGV)다. 무인운반차는 각 생산라인에 필요한 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생산에 필요한 재료들도 생산관리시스템(MES)으로 통제돼 적재적소에 공급되고 있다"며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을 생산하는 라인은 대량·고속 생산에 적합한 자동화 라인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멀티 셀(Cell) 라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최적화된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능력이 주간 120만개 연간 6000만개를 넘는다. 작업자들의 바쁜 손놀림 속에서 고객 만족을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품질관리 역시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 각 제조장에는 어떠한 설비에서 누가 제조를 진행하더라도 균일한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레시피 컨트롤 시스템(Recipe Control System)'과 고객 불만을 낮추기 위한 '풀 푸르프 시스템(Fool Proof System)'이 도입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일 최대 110톤의 내용물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세계적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며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혁신적 관리 방식을 도입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만족 위한 혁신적 '물류센터'

물류부문도 통합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바닥면적은 1만 1000평, 2층과 3층을 합친 연면적은 2만 2000평에 이른다.

자동창고와 수동창고를 동시에 갖춰 거래처별 박스단위 피킹과 낱개단위 피킹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동창고와 수동창고의 보관 능력은 각각  2만 2000팔레트, 1만 1000팔레트.

고객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D+1(익일배송) 시스템이 적용된 물류기지에는 자동분류기를 통해 쉴새없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간당 8000박스의 분류가 가능하단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총 33개 슈트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192개 노선으로 나뉘어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배송을 앞둔 제품들이 줄지어 출하 도크를 채우고 있다. 출하 도크에는 한 번에 총 47대의 차량이 접안할 수 있다. 

더불어 자동창고에는 11대의 스테커 크레인(Stacker Crane)을 갖춰 입출고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어 고객에게 제품이 도달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

◆친환경 뷰티사업장

▲친환경적 방식으로 설계한 뷰티사업장 모습.
뷰티사업장에는 환경과 조화를 실현하는 친환경 시스템들이 도입돼 있다.

물류동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모듈은 연간 20만kw의 전기를 생산해 약 9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심야전기를 활용해 심야에 저장한 냉수를 주간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수축열 시스템 역시 여름철 일간 2000kw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뷰티사업장은 또 '아모레원료식물원'을 운영해 원료용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캐모마일, 로즈마리, 세이지 등이 식재된 허브초화원과 작약, 황금, 천궁 등이 식재된 한방초화원 등에서 총 200여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서 회장은 "창업자(서성환 회장)가 40여년 전 조성한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설계했다"며 "추후엔 식물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사업장엔 임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읽을 수 있다. 임직원들이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고, 창조적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백남준의 '거북선'과 '마르코 폴로(Marco Polo)', 사라 모리스의 '캣츠 파우 노츠(Cats Paw Knots)' 등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래의 공장에서 직원들은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식물원과 갤러리,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