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생산물류기지…세계적 생산규모·품질관리 시스템 갖춰
[뉴스핌=서영준 기자]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이 곳 사업장은 축구장 30여개 크기의 22만 4000m² 대지면적에 건축면적이 8만 9000m²에 이른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곳에 모은 통합생산물류기지로 손색이 없는 규모다.
뷰티사업장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0일 뷰티사업장 준공식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뷰티사업장을 통해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아시안 뷰티의 전초기지인 뷰티사업장에서 글로벌 기준이 될 절대 품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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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외경. |
◆절대 품질을 담보하는 '뷰티사업장'
사업장 복도로 들어서니 눈을 사로잡은 건 무인운반차(AGV)다. 무인운반차는 각 생산라인에 필요한 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생산에 필요한 재료들도 생산관리시스템(MES)으로 통제돼 적재적소에 공급되고 있다"며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을 생산하는 라인은 대량·고속 생산에 적합한 자동화 라인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멀티 셀(Cell) 라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최적화된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능력이 주간 120만개 연간 6000만개를 넘는다. 작업자들의 바쁜 손놀림 속에서 고객 만족을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품질관리 역시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 각 제조장에는 어떠한 설비에서 누가 제조를 진행하더라도 균일한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레시피 컨트롤 시스템(Recipe Control System)'과 고객 불만을 낮추기 위한 '풀 푸르프 시스템(Fool Proof System)'이 도입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일 최대 110톤의 내용물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세계적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며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혁신적 관리 방식을 도입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만족 위한 혁신적 '물류센터'
물류부문도 통합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바닥면적은 1만 1000평, 2층과 3층을 합친 연면적은 2만 2000평에 이른다.
자동창고와 수동창고를 동시에 갖춰 거래처별 박스단위 피킹과 낱개단위 피킹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동창고와 수동창고의 보관 능력은 각각 2만 2000팔레트, 1만 1000팔레트.
고객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D+1(익일배송) 시스템이 적용된 물류기지에는 자동분류기를 통해 쉴새없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간당 8000박스의 분류가 가능하단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총 33개 슈트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192개 노선으로 나뉘어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배송을 앞둔 제품들이 줄지어 출하 도크를 채우고 있다. 출하 도크에는 한 번에 총 47대의 차량이 접안할 수 있다.
더불어 자동창고에는 11대의 스테커 크레인(Stacker Crane)을 갖춰 입출고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어 고객에게 제품이 도달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
◆친환경 뷰티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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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방식으로 설계한 뷰티사업장 모습. |
물류동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모듈은 연간 20만kw의 전기를 생산해 약 9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심야전기를 활용해 심야에 저장한 냉수를 주간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수축열 시스템 역시 여름철 일간 2000kw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뷰티사업장은 또 '아모레원료식물원'을 운영해 원료용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캐모마일, 로즈마리, 세이지 등이 식재된 허브초화원과 작약, 황금, 천궁 등이 식재된 한방초화원 등에서 총 200여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서 회장은 "창업자(서성환 회장)가 40여년 전 조성한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설계했다"며 "추후엔 식물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사업장엔 임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읽을 수 있다. 임직원들이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고, 창조적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백남준의 '거북선'과 '마르코 폴로(Marco Polo)', 사라 모리스의 '캣츠 파우 노츠(Cats Paw Knots)' 등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래의 공장에서 직원들은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식물원과 갤러리,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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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