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증권사들이 부진에 빠진 건설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 기대 이하의 해외 수주가 건설주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중동발 호재와 저가 메리트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부터 전날까지 건설업종은 15.40%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8.15% 떨어진 코스피 지수를 7%포인트 이상 하회하는 것.
올해 1분기 건설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2%포인트 이상 상회하며 선전을 펼쳤으나 유럽 위기가 재부각되자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증권사들은 해외 수주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건설사들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은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을 유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더라도 건설사들은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 원인은 발주시장의 축소가 아닌 수주계약의 지연이었다"며 "이번 달 들어 지연됐던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이 최근 정제마진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유 플랜트를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국내 건설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Feedstock을 확보하기 위해 정제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복합정제 마진은 낮더라도 중동은 낮은 수송 비용, 고도화 비율이 높은 설비투자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수주를 통한 성장과 마진확보가 돋보이는 섹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는 주로 중동 자국시장 성장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건설주 투자전략은 발전과 정유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업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 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탑픽으로 유지하고 정유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GS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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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