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 3차 연속 토론회 개최
[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당내 패권주의와 대북문제 등 비례대표 부정· 부실 경선 사태로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중심 문제를 공개토론회에서 정면으로 다룬다.
이번 토론회는 당권파는 물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당내 노선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노선 투쟁'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
29일 박원석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3차에 걸쳐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속 토론회의 주제는 '민주주의 소통'과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가치와 노선',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 3가지다.
오는 3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첫번째 토론회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부정·부실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당내 패권주의와 진성당원제, 폐쇄적 조직문화와 권위적 소통문화 등에 대한 성찰과 대안을 마련한다. 위장전입과 당비 대납 등 구체적인 사례도 도마에 오를 것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1차 토론회와 관련, "민주정당의 기본이라 할 수있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 이른바 패권주의라는 정파중심의 당 운영의 전횡과 독식구조 등 누적된 문제의식에 대한 혁신의 방안을 찾아보고자 하는 게 핵심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조희현·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등이 패널로 첨여한다. 사회는 천호선 전 대변인이 맡는다.
내달 5일 토론회에서는 대북문제 등을 포함해 통합진보당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와 북한 3대 세습문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논의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북문제도 포함돼 있고 진보정당으로서 미래지향적으로 견지해야될 가치와 정책 노선에 대한 전반적인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노동과 구민족주의 노선 외에 반핵, 생태주의 문제, 성평등 정치, 녹색정치 등 통합진보당 내에서 새로운 것으로 분명하게 정리돼야 하는 가치·비전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이다.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대북관점,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이 앞서가서 종북주의 척결 토론에 나선다고 하는데 기조가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내달 7일 열리는 3차 토론회에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15년을 성찰하고 과제를 제시한다. 기존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가 유효하고 유의미한지에 대한 검토는 물론 조직 노동운동이 대표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치주체로 세우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차와 3차 토론회 패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로나기 특위'는 이러한 각 주제별 연속토론를 개최한 후 '새로나기 특위' 심화토론을 거쳐 통합진보당의 혁신방향과 과제를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
연속 토론회는 당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고 당 홈페이지 당원토론방과 다음 아고라 토론방은 물론 SNS 토론도 동시 진행한다.
한편, 박 위원장은 당내인사 5명과 외부인사 5인으로 '새로나기 특위'를 구성했다. 당 내부인사로는 박원석 위원장을 비롯해 천호선 전 대변인, 황순식 과천시의회 부의장, 정연욱 전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등이 참여했다.
당 외부인사로는 김승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김은희 여성정치세력 민주연대 대표, 김혜정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숙경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상호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이 합류했다.
박 위원장은 "특위 인사 선임은 당내 정파와 조직의 안배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평소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의 혁신에 대해 고민과 의견이 있고 통합진보당 혁신을 위해 쓴 소리와 과감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인사들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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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