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규모가 최대 2조 위안(약 372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중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최대 2조 위안으로 지난 2008년 경기 부양 당시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4분기 중 7% 내지는 그보다 소폭 아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성장률 개선을 위해 중국 정부는 투자에 1조에서 2조 위안 가량을 지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 경기부양 당시의 4조 위안 투자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
CS 소속 이코노미스트 타오 동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8~8.6%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타오는 “이 같은 부양책으로 성장 및 투자수요 급감세를 저지할 수는 있겠지만 2009년 식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면서 “지난 2009년 지방 정부들이 은행 대출에 거의 전적으로 기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앙 정부가 펀딩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4분기와 4/4분기에 은행 지준율을 50bp가량 낮출 수 있고 6월 중 추가 인하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중앙은행이 예금 금리 인하 없이 벤치마크 대출금리를 25bp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의 2/4분기 성장률 전망은 블룸버그 조사 평균치보다는 낮게 나왔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2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7.9%로 전망됐고, 전망 범위는 7.5~8.4%였다.
타오는 올 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8%일 것으로 예상했고, 조사에서는 평균 8.2%의 성장률을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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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