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동부증권은 하반기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리스 문제가 상반기 내에 해법을 찾으면서 1차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총선과 은행 자본확충 시한, 그리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분기를 넘기지 않고 도출될 유로존의 정치적 합의가 금리반등의 1차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장기유동성공급(LTRO)과 국채매입 등을 통해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한 유로존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기 보다는 중간에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결책으로는 범유럽권 예금보증제도, 자본금확충을 위한 공동기금 조성, ECB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가속,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성장촉진 등을 제시했다.
금리상승의 2차 모멘텀으로는 미국 주택경기 개선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꼽았다.
그는 "과거 중국정부는 성장률이 8%를 하회할 경우 정책 전환을 통해 경기를 부양했다"며 "6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 보조금정책, 비대칭 금리인하 등의 효과는 여름부터 발표되는 지표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기바닥 확인, 관련산업과 기업이익 개선이라는 펀더멘털 변화가 3차 모멘텀으로 연결되면서 자산가격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 상승에 따른 외인 매도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지난주 국고 9-2호를 1조원 매도했지만 1~2년 통안채를 매수해 만기를 롤오버하며 환율상승을 원화채권의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며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유로존 불안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스왑시장을 통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채선물 20일선과의 이격도가 13틱으로 좁혀져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높지만, 경험적으로 기술적 매매를 주로 하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펀더멘털 대응이라기 보다는 가격에 대한 사후 대응의 경향이 높았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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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