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반등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월요일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 은행권과 관련한 우려가 증폭되며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에 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탓에 거래량은 한산한 수준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각) 범유럽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보다 0.1% 내린 984.01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긴축을 주장하는 정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개장 초 993.21까지 올랐던 데서 상승폭을 반납한 것.
다수의 유럽 증시가 휴장한 터라 거래량도 한산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페인의 IBEX가 전날보다 2.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산탄데르와 BBVA 등 대형 은행주들의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정부 소식통은 지난 주 총 235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요청한 방키아에 대해 스페인 정부가 재자본화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키아는 이와 같은 소식에 월요일 13.4%나 폭락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6.53%까지 뛰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 수준.
IBEX 35 지수도 여타 유럽 지수와 행보를 함께 하며 전날보다 2.2% 떨어진 6401.20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은행들을 둘러싼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그리스의 선거 결과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견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테네 증시는 6.9% 급등한 518.4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그리스은행(NBG)이 6.6% 상승하며 선전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5개의 그리스 여론조사 결과 친긴축 성향이 신민당이 긴축 반대 입장인 시리자를 0.5%~5.7%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 투자심리를 호조세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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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