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이션율, 여전히 3%대 후반
[뉴스핌=김민정 기자] 실물 경제가 다소 주춤했지만 소비 심리는 4개월째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동안 물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대 후반에 머물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5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 중 105로 4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05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준으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달에 비해 생산, 소비 등 일부 실무 지표가 주춤했지만 설문 대상자들이 소비자다 보니 물가 관련 지표가 하향 안정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0, 생활형편전망CSI는 99로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4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1, 향후경기전망CSI는 93으로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37과 115로 4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수준과 같은 93, 96으로 집계됐고, 현재가계부채CSI는 105, 가계부채전망CSI는 101로 전월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각 101과 100으로 4월에 비해 1포인트씩 상승했고, 금융저축가치전망CSI로 97과 동일한 반면 주식가치전망CSI는 94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5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 평균 3.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4%로 낮아진 데 비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대 후반에 머물렀다.
구간 별로는 향후 물가가 2.0~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28.6%로 지난 달에 비해 3.1%포인트 증가한 반면,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66.7%로 3.1%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체감 물가를 반영하다 보니 한꺼번에 떨어지지는 않아도 물가가 낮아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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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