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경영진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거래가 정지됐던 하이마트가 11일만에 다시 재개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9시40분 현재 하이마트는 전일대비 2.57%(1500원)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이마트가 다시 거래 재개 판정을 받았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경영진 리스크로 인해 실적 악화가 현실되고 있어 경영 공백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이마트의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6954억원,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4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3.2% 줄어든 133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가전시장 침체, 경영진 관련 사태에 따른 판매집중도 저하, 작년의 부진했던 점포 구조조정의 세가지 악재가 산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월 들어 가전판매가 회복되는 분위기이고, 런던올림픽 이벤트도 앞두고 있기에 실적 저점은 1분기라고 판단되지만 이후에도 큰 회복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 재개와 함께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향후 주가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역시 하이마트 매각에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 회장은 6월말까지 경영안정과 경영권 및 지분 매각에 주력하고,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밝혔다.
다만 말처럼 매각이 제대로 된 가격에 이뤄진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리고 주가도 급등한다는 점이 옳을 수 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분위기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결산 기준 하이마트는 자산규모가 2조7682억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조3403억원, 1조4279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은 93.9%, 자기자본비율 51.6%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총 자산 2조8000억원 중 영업권이 1조6833억 원"며 "영업권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현 시점에서 제3자에게 매각할 때 인정 받을 수 있겠냐는 점으로 하이마트 매각 절차는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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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