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금조달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들을 위한 별도의 증권시장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MBA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2012년 사회적 기업 포럼 -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 방안에 대해서 참석 패널들과 토론에 임하고 있다. |
최 회장은 29일 SK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사회적기업 포럼,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기업 평가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계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증권 시장이 마련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일반 증시와 이런 사회적 기업들이 모인 증시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은지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자본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모두를 SK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저도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도 그 일에 동참해서 사회적 기업이 좀 더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생태계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동반성장은 물론 일자리창출, 빈곤문제해결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 사회적기업만을 위한 증권시장이 설립됐거나 추진중이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사회적 증권거래소인 BVS&A를 설립했다. 남아공 역시 지난 2006년 브라질 거래소를 모델로 SASIX(The South African Social Investment Exchange)를 개장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도 연내 설립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을 위한 증권시장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전문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혹은 내년에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MBA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보다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들 MBA과정을 이수하고 스스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경우 자금 지원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MBA와 창업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가 나름대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온 이유는 사회적 기업을 저희 스스로가 좀 알아야 지원을 하든 육성을 하든 할 것이라는 배움의 자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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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