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1400선 '코앞'
-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장 전망치 하회...'실망'
- 美 3월 잠정주택 판매, 예상밖 호조에 안도감
- 엑손모빌·UPS 1Q 실적 "기대 이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기대 이하의 고용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주택지표의 개선 및 전일 있었던 '버냉키 효과'의 지속으로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3.90포인트, 0.87% 상승한 1만 3204.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9포인트, 0.67% 오른 1399.98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0.98포인트, 0.69% 뛴 3050.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고용관련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38만 8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만 1000건 감소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실업자수 역시 4주 이동평균 38만 1750건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전주보다 3000명 늘어났다.
또 이번달 유로존의 경기신뢰지수가 92.8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주택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에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101.4를 기록해 전월대비 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1년전과 비교해서도 12.8% 개선된 수치다. 또 지난 2010년 4월 이후 거의 2년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NAR의 로렌스 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완전히 방향을 돌리고 있다"며 "판매 증가는 재고량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으로 더 균형잡힌 상황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S&P 하위업종 모두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주와 소비관련주들이 선두를 형성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 후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날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610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엑손모빌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 수준의 하락을 보였고 UPS도 1.9% 떨어졌다. 전일 배당 확대를 선언한 AT&T는 2%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S&P500 편입 기업 중 약 72%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15% 가량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은 3.3% 상승했다.
아마존과 스타벅스, 징가 등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1~3%대 상승세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12년래 최대 규모의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들의 올해 전체 배당 규모는 27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수도 401개로 늘었다.
S&P의 하워드 실버브랫 수석 애널리스트는 "낮은 수준의 지출과 현금보유 상태를 감안한 근본적인 펀더멘탈 상 올해 배당금은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