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급등 일단락?....WTI, 103~105달러대 박스권 유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달러화 약세 및 증시 상승을 지렛대 삼아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표가 혼재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일보다 43센트, 0.41% 오른 배럴당 104.5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WTI는 103달러에서 105달러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마감가 대비 0.64% 오르며 배럴당 119.88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장중에는 최고 120.17달러까지 올라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로이터폴에 따르면 올해 브렌트유의 평균선은 배럴당 117.30달러로 전망돼 지난달보다 2.60달러 높게 집계됐다.
장 초반 유가는 고용지표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하향세를 그렸지만 주택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함께 반등하는 흐름으로 돌아섰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이 감소한 38만 8000건을 기록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반면 3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101.4로 전월보다 무려 4.1%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 2010년 4월 이후 23개월래 최고치라는 점에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안도감도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버팀목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아렌 로만 라스무슨 수석 FX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필요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원유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재 시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