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이마트 성공신화의 주역에서 500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운명이 오는 25일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선 회장의 사퇴 및 1분기 재무제표 승인이다.
선종구 회장 측에서 유경선 하이마트 회장의 동반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단 선 회장 자신의 퇴진은 확실시된다.
24일 하이마트 및 유진그룹에 따르면 현재로서 선 회장의 입지는 썩 좋지 않다.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 위원회(이하 하이마트위원회)에서 이사회 전원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유진그룹은 현재까지 양보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하이마트 이사회에서는 예정대로 선 회장의 사퇴만을 의안으로 올린 상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하이마트 각자대표인 유 회장과 선회장 외 사외이사 4인은 모두 유진그룹에서 선임했다.
결국 이사회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선 회장만이 단독으로 사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유진그룹이 이처럼 강수를 두는 배경에는 하이마트 내부 임직원의 단체행동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 임직원이 모인 하이마트위원회는 1~3대 주주들이 이사회 동반 퇴진 요구를 이날 오후 1시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하지만 현재 하이마트 거래정지중이라는 점에서 과격한 집단행동이 쉽지 않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에 앞선 지난 20일 하이마트 일부 지역 지점장들은 각 직원 대상 단체행동 관련 투표에서 ‘단체행동 반대’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내부적으로 선 회장과 관계 끊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선 회장의 각종 비리가 알려지는 현 시점에서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 때와 같은 내부의 지지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변수는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하이마트 임시주총 당시 유진그룹과 선 회장은 주총 개최 5분 전에 각자대표라는 극적 합의를 이룬 바 있다. 심지어 합의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공동매각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번에도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이사회가 끝나 봐야 향후 하이마트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마트의 이사회는 25일 오후 3시 서울 하야트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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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