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 물량 중 청약경쟁률 제로 단지 출현
- 부동산경기 한파에 임대주택도 위축
- 부영 측 "향후 계약률 자신…걱정없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영의 100% 자회사인 부영주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대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임대주택까지 확장하며 최근 공급한 물량들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미달 물량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더 나아가 임대주택 사업이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부영의 경영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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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 임대주택 브랜드> |
‘사랑으로 부영 공공임대 3차’는 총 400가구 모집에 396가구가 대거 미달됐다.
청약 접수를 진행한 3일 간 신청자는 4명. 주택형 73㎡의 경우 80가구 공급에 3명이, 84㎡은 320가구 모집에 1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기준층 기준 3.3㎡당 630만~650만원에 공급하면서 각 가구에 전·후 발코니 확장과 창호 시공, 텔레비전과 드럼 세탁기 등을 제공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같은 날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5차’의 결과는 더 형편없다. 주택형 84㎡ 741가구 공급에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이들 단지는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확정분양가 방식을 취했지만, 주택시장 한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번 청약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확정분양가란 임대 후 분양 전환시점에 분양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당시 공급가를 적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임대기간 동안 시세 차익이 발생하면 계약자의 혜택으로 돌아간다.
앞서 분양한 임대주택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영주택이 지난해 10월 경상북도 경산시 신대리에 ‘사랑으로 부영1·2차’를 공급했으나, 총 880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자는 41명에 불과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0.05대 1인 셈이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담담한 입장이다. 처음부터 청약률 결과보다는 향후 계약률 높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영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면서 임대주택 시장도 청약률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경산리 임대주택의 경우 청약률은 부진했지만 6개월 만에 계약룰이 80%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이번 공급물량도 계약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올해 강원도 원주시 무실2지구에 공공임대 주택 639가구, 춘천시 칠전동에 3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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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