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냉장고에 대한 덤핑수출 혐의를 기각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최고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관세의 부담에서 자유롭게 됐다.
17일(현지시간) ITC는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일렉트로룩스 등이 한국과 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냉장고에 대한 덤핑 판정 및 관세 부과 권고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ITC는 무역 분쟁에서 실질적으로 무역 관행에 따른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기관으로 최근 있었던 대부분의 결정이 미국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이번 판결은 '매우 드문' 판정 중 하나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건을 제기했던 월풀은 항소 여부 결정에 앞서 이번 ITC의 판단에 대해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월풀 북미 지역의 마크 비저 대표는 "금일 판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한국과 멕시코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끼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