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장비사업 강화..신규 R&D센터, 개발인력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뉴스핌=고종민 기자] 탑엔지니어링이 LCD 디스펜서 장비 시장에서 지난 4년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 4년 연속 1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OLED 장비시장 확대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주춤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5% 내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LCD 디스펜서 세계 1위 역량으로 4년 연속 1000억 매출 넘어
디스펜서는 TFT-LCD 유리기판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분사장비로 LCD 공정 핵심장비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003년 해외기업이 독점하던 디스펜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기존 장비보다 적은 양의 액정 토출이 가능한 개량형 디스펜서 개발에 성공해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2008년에는 AUO, CMI 등 대만 패널 기업에 디스펜서를 독점 공급했다. 2010년에는 중국 CSOT에도 305억 규모의 디스펜서를 독점 공급하는 등 디스펜서 분야에서 약 60%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 우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탑엔지니어링의 2007년 매출액은 454억원이었다. 글로벌 시장진출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160% 늘어난 118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금융위기 속 디스플레이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 4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냈다.
특히 2011년에는 신규장비인 글라스 커팅장비(GCS)와 검사장비를 본격 공급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인 1433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는 "신규 장비군은 LCD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AMOLED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국내외 OLED 시설 투자와 함께 대규모 공급과 해외시장 진입이 예상된다"며" 또 다른 세계 1위 장비의 탄생으로 차세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OLED 장비시장 진출로 제품 다각화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OLED에 적용 가능한 커팅장비(GCS)를 본격 공급하고 있다.올해는 검사장비 등 신규장비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OLED는 국내업체를 선두로 대만과 중국의 주요 패널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수혜가 전망된다.
또 지난 3일에는 LG화학에 22억원 규모의 OLED 조명용 장비를 공급한 바 있으며 하반기 LG 화학의 양산투자와 맞물려 대규모 조명 장비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OLED 조명 시장은 LG화학을 선두로 양산공정 개발을 추진 중이며 LED 조명과는 다른 고급 면조명으로 점진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OLED 인캡 장비 등 핵심 공정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OLED 조명 장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확보됐다"며 "장비 다각화에 따른 매출 극대화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에 15.449m2(4,681평)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했으며 올 하반기 연구인력 이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벤처 기업이 갖는 가장 큰 무기는 기술력뿐이라는 것을 지난 탑엔지니어링의 성장을 통해 증명해왔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조명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제2성장 동력 삼아 글로벌 넘버1 종합 장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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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