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4월 기준금리가 연 3.25%로 동결될 전망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주춤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지원이 확정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잠잠해진 듯 했던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스페인 국채 입찰 부진과 국채 수익률 급등 등으로 다시 부각됐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3월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결국, 대외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인상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2.6%를 기록해 2010년 8월 이후로 1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컸고, 아직 기대인플레이션이 3%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해 안심을 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 전문가들도 4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 멘트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측면도 있고, 미국에서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온 데다 중국과 일본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내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호전된 모습이지만 대외 변수에 의해 불안감이 계속될 것이라는 멘트도 예상된다”며 “총재는 이번에도 소규모 개방경제 하에서 대외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김 총재 멘트는 평소와 비슷할 것”이라며 “채권 시장의 경우에는 금리가 많이 내려 온 상태인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약세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금통위에 대한 관망세는 있지만 별다르게 이슈화되고 있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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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