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 2009년 발행 3년 만기 회사채가 만기 상환되는 가운데 재투자 수요가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발행사의 상환능력을 한번 더 점검하는 등 리스크에 좀더 민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에 비해 금리 메리트도 덜하지만,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리스크에 둔감한 점에 대한 일종의 경종이다.
10일 IBK투자증권은 "지난주의 회사채 만기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했고, 이번주에는 만기규모가 더 늘어나 1.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재점검을 권유했다.
이번주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1조 5440억원으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메리트가 좋았던 3년전의 투자가 상환됨에 따라 재투자의 필요성이 높다.
이러한 재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리테일용 회사채는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속속 소화되는 실정이다.
개인투자자는 이같은 수급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최소한 발행회사가 상환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꼭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년동안 발행사의 상황도 변했겠지만,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리스크도 따라서 증폭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관련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사회 전반의 양극화 현상이 회사채 시장에도 만연함을 느끼게 된다"며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데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리스크에 둔감한 모습"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2009년 당시는 금리메리트라도 높았지만 최근은 그렇지도 못한 상황이므로 더더욱 발행사가 이자는 제대로 낼 수 있는 회사인지 정도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SK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의 경우 상환능력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부동산 PF부담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약 1.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점과 계열사의 공사물량 확보 및 수주잔고 증가 등이 감안됐고, 특히 플랜트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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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