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켓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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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경은 기자] 통신시장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LTE(롱텀에볼루션) 시대를 맞아 'LTE=LG유플러스'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늘 경쟁사의 서비스나 프로모션을 모방하던 수준이었지만 LTE 시대를 맞아 시장 선두주자로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과거 LG텔레콤 시절부터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 한솔PCS를 인수 합병한 KT 등 경쟁사들에 밀려 항상 이동통신업계 후발로 남아 있었다.
특히 2009년 말부터 본격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WCDMA/GSM의 3세대 방식을 사용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2세대 CDMA 망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통신망 기술의 한계로, 스마트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갔다. 스마트폰의 상징인 애플 아이폰도 결국 세 이동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확보하지 못하며 점차 추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2010년 1월 LG계열 통신 3사인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합병을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전문기업 LG유플러스로 거듭나면서, CEO로 부임한 이상철 부회장이 탈통신과 함께 4세대 이동통신 LTE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치며 과거의 상황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LTE는 LG유플러스가 진리다'를 모토로 삼고 진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스토리를 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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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1일 국내 최초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 84개 시 및 KTX, 공항, 고속도로 등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해 LG유플러스 역사상 최초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통신망을 갖게 됐다. 아이폰을 유치하지 못하며 밀려있던 인지도도 다양한 LTE 스마트폰 라인업 확보로 충분히 메꾸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LTE 망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난 2월부터는 LTE 전 요금제의 데이터양을 타사 대비 최대 2배 이상 제공토록 요금제를 대폭 개편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양 확대 이전 보다 일평균 가입자가 10% 이상 증가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자, 경쟁사도 LG유플러스를 따라 각사의 데이터 제공양 확대에 나섰다.
LTE망에 이어 요금제에 이르기까지 통신업계 후발 업체인 LG유플러스를 선발 업체인 SK텔레콤과 KT가 뒤따르기 급급한 모습은 과거 통신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LTE 시장에 있어서만큼은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세계 최초로 음성을 데이터로 제공하는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LTE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 확보한 2.1GHz 주파수 대역에 적극 투자하는 등 LTE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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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