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는 부담..경영권 변화는 없다
[뉴스핌=양창균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LG유플러스(LG U+) 보유지분 매각절차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경영권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공공기관 출자회사 지분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위탁매각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조치로 캠코는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LG유플러스 지분 7.46%의 매각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한전이 보유한 LG유플러스 지분 7.46%는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2000억원 규모이다. 물량규모는 3840만주이다. 전문가들은 한전에 묶였던 LG유플러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LG유플러스 지분물량은 꽤 많은 규모"라며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규모 물량 매각의 경우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스럽다.
안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물량 매각의 경우 현 주가보다 1~5% 할인율을 적용해 처리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전의 LG유플러스 지분매각으로 인한 경영권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는 LG유플러스의 최대주주이다. 현재 (주)LG의 LG유플러스 지분율은 30.57%이다. 안정적인 경영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00년 통신관련 사업을 분리해 파워콤을 설립했다. 이어 한전은 2003년 4월 자회사였던 파워콤을 LG데이콤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 때 한전은 파워콤 지분을 전량 처분하지 않고 38.8%를 남겼다. 지난 2010년 1월 1일 LG그룹 통신계열인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등 3사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현재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010년 LG계열 통신3사의 합병작업 중에 한전이 보유한 파워콤 지분을 합병비율로 계산했다"며 "현재 한전이 보유한 LG유플러스의 지분은 이전 파워콤 시절부터 갖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한전은 LG유플러스의 자사주를 제외한 (주)LG 다음으로 많은 2대주주 위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한전과 LG유플러스간 지분관계를 정리될 것으로 판단된다.
캠코는 한전 소유의 LG유플러스 지분을 오는 6월말까지 매각주체와 개별 위임협정 체결, 매각심사위 구성 등 매각준비 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 경우 7월 이후에 매각공고 등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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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