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약협회 극구 만류.. 이해상충으로 대립
[뉴스핌=서영준 기자] 제약업계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소제약사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는 한국제약협회에 반발한 상위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을 목적으로 새로운 협회를 구성할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대웅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명인제약 등 8곳은 모임을 갖고 가칭 '제약산업미래혁신포럼'이란 협회를 결성키로 합의했다.
새롭게 결성될 협회는 내달 법인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R&D 능력을 갖춘 상위제약사를 비롯한 30여곳의 제약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5월 보건복지부가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혁신형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협회가 R&D를 차별화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연구개발능력이 있는 상위제약사 대부분이 회원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협회 참여 의사를 밝힌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R&D 중심의 협회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다"며 "기존 제약협회에서 탈퇴하지는 않고, 회원사로 역할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제약사의 이 같은 결정에 제약협회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상위제약사들이 제약협회 회원사 자격은 유지할 것이라 밝혔지만, 현 상태로는 협회 운영이 원활치 못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은 신임 부이사장단 구성을 무기한 연기하고, 상위제약사들이 주축이 된 전임 집행부와 대화에 나설 뜻을 내비췄다.
윤 이사장은 "제약협회 운영에 전임 이사장단에 포함된 큰 회사들의 도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제약업계가 어떠한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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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