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 주가가 올 들어서만 50% 이상 상승했다. 비단 주가 상승 속도가 부담스러워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성격과 구조를 보더라도 애플은 지금 매수하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큰 종목이다.
애플은 대표적인 성장 대기업인데 여러 모로 판단하기가 난해한 종목이다. 우선 몸집이 지나치게 크다. 현재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술적인 혁신이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그 혁신이 영원할 것처럼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애플의 제품을 언제까지 소비할 것인지, 또 제품에 얼마나 지갑을 적극적으로 열 것인지 불투명하다. 당장은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2년 후 혹은 5년 후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인 성장률이나 시장 침투율을 과거와 비교할 때 현재 실적이 실상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현재의 성장률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 여부도 의문이다."
존 골터만(John Goltermann) 오버마이어 애셋 메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애플 목표주가를 앞다퉈 끌어올리는 월가 투자은행(IB)과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