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유휴 투자지분 처분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보유 중인 SKT 지분 5.61%(452만8117주) 중 2.89%(234만1571주)와 KB금융 지분 4%(1545만4067주) 중 1%, 하나금융 지분 1.92%(466만3776주) 중 0.92% 등을 블록딜로 매각키로 하고, 시장수요를 조사중이다.
예상 할인율은 SKT는 3일 종가(14만2500원) 기준 2~5%, KB금융과 하나금융은 3일 종가 대비 0~2%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5000~6000억원의 현금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의 유휴지분 매각은 지속적인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대외신인도가 낮아지면서 이자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지난해 11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데 이어 12월에는 피치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연간 3000억원에 가까운 이자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초 기업설명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상장과 유휴 투자지분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진행중이다. 포스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장 계열사의 지분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의 이번 투자지분 블록딜 주관사는 삼성증권, 메릴린치, UBS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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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