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마스터스는 한마디로 전쟁이다. 선수는 초청장을 받기 위해 싸워야 하고 갤러리는 입장권(패트론)을 구입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선수나 갤러리 모두 힘든 싸움을 거쳐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을 수 있다.
마스터스는 세계 최고권위의 골프대회로 통한다. 또 입장권을 구하기 가장 어려운 스포츠대회로도 통한다. 마스터스는 ‘선택받은 자’들의 잔치인 셈이다. 선수는 초청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 대회를 봐야 하는 갤러리도 물론 선택받아야 가능하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패트론’이라 부른다. 물론 아무나 구입할 수 없다. 패르론은 이미 다 판매된 상태다. 1972년 이후 패트론 모집이 중단됐다. 패트론은 아무에게나 양도 할 수도 없다. 패트론을 가진 사람이 사망해야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니 패트론 구하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미국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4강전인 파이널 4, 메이저리그 결승전인 월드 시리즈 등 보다 입장권 구하기가 힘들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패트론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암표가 극성이다. 매년 이맘 때 쯤 오거스타내셔널GC 주변은 티켓 브로커들이 진을 치고 있다. 티켓 브로커들은 패트론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돈이 되다보니 일단 패트론을 확보해 놓고 보자는 것이다.
패트론의 실제 가격은 200여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암표는 1만달러 이상까지 호가한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이를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회원가입도 힘들다. 여성은 회원으로 받지 않는 등 폐쇄적인 운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아이젠하워가 유일한 회원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회원가입이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라운드를 하기 위해선 회원의 초청이 필수다. 만약 회원이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라운드 하려면 애완견에 대한 게스트 비용을 지불해야 할 정도다.
이 골프장은 마스터스를 위해 4개월 이상 휴장한다.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위해서다.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서 플레이하는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가 바로 마스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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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