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두산에 대해 자사주 소각이 모멘텀의 전부가 아니며, 주가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발표 이후 두산의 주가는 고점대비 1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마치 '뉴스에 주식을 팔아라'는 시장의 격언이 생각난다"며 "자사주 소각이 전부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 실적은 작년 하반기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여 2012년 연간으로 실적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 등 비핵심 자산과 DIP홀딩스내의 보유지분은 순차적으로 매각되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두산의 주가는 자사주 소각 발표 직전 6개월간 24% 상승하는 견조한 주가흐름을 이어왔으나 소각발표 이후 차익실현과 두산건설 증자 루머 등으로 인해 고점대비 14% 하락하였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자사주 소각발표를 계기로 두산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여 비중을 축소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1분기를 기점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유입, 그리고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통해 두산의 주가상승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여 최근의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
지난 하반기 이후 두산의 자체 영업실적은 모트롤과 전자부문의 업황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1분기 자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자사업부의 실적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331억원을 실현할 전망이다(기존 당사 전망은 311억원임). 특히 긍정적인 점은 모트롤이 3월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여 향후 실적전망을 밝게 한 점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흐름은 2분기 이후 가속화되어 2012년 자체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63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두산이 보유중인 비핵심 자산인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이 우선적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 자산구조조정의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들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 SRS, 두산DST 순으로 매각될 전망인데, DIP지분의 매각이 완료될 경우 6,86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그리고 DIP홀딩스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오는 6월부터 drag-along매각조항을 갖고 있어, 매각은 지연되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3월 8일 자사주 4.1백만주(보통주 기준)의 소각을 발표하였는데,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첫째, 남은 자사주 (보통주 기준 4.1백만주, 전체 보통주의 20%임) 역시 1~2년내에 소각되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정책은 지속될 예정이다. 둘째, 두산은 우선주가 5.4백만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21%에 이르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6%에 불과한 상황인데, 세금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선주 매입을 통한 소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자사주 및 우선주가 소각될 경우 두산의 주당 가치는 기존대비 43%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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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