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사라진 '맵스', 실상은?
[뉴스핌=정지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공식적인 합병을 알리자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대안투자전문운용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합병해 총 운용자산 62조원의 대형 글로벌운용사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양측 운용사 합병에 따른 홈페이지 및 CI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합병 운용사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름을 가지게 된 만큼 그간 사용되던 '맵스'라는 이름은 CI는 물론 상품 이름에서도 종적을 감추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펀드환매 탓에 속앓이를 하고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비해 지난해 부동산 등 대안투자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그룹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관측은 지난해 연말 미래에셋그룹의 정기 인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가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하며 수석 부회장 자리에 오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함께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윤진홍 미래에셋맵스운용 부회장 등이 4명의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태용 글로벌전략본부 대표와 유정헌 사모투자펀드(PEF) 부문 대표, 최창훈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역시 사장으로 임명되며 젊은 맵스의 힘이 미래에셋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해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실제로 이번 합병은 타이틀리스트 인수 및 브라질 부동산 투자 등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수월한 해외 공략을 위한 절차로 풀이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미래에셋맵스라는 이름보다는 미래에셋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타이틀리스트의 경우에도 미래에셋이라는 글로벌 금융사로서의 브랜드가 더 확실한 역할을 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 속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역할이 커짐에따라 '미래에셋'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그룹으로 묶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운용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ETF와 헤지펀드, 그리고 부동산 투자임을 감안할 때 과거 맵스운용력의 역할을 앞으로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맵스 조직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날개가 달린 셈"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으로 투자일임자산을 제외한 펀드 설정 규모로는 62조원으로(해외설정 운용자산 6조원 포함) 가장 큰 운용사로 부상하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조직은 합병 통합 CEO인 구재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15개 부문, 총 717명의 글로벌 임직원이 함께하게 된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통투자 상품 뿐만 아니라 대안투자 상품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자산운용서비스가 강화되고 금융수출이 더욱 용이해졌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서 한국 금융시장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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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