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는 3월의 마지막 주이자 2012년 1분기를 마감하는 주다. 분기말의 의례적 이벤트인 '윈도우 드레싱'이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주 화두는 바로 이 윈도우 드레싱이다. 시장은 윈도우 드레싱에 힘입어 이번주에도 조정을 피한 채 상승 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3개월간의 1분기 성적은 화려하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올해들어 금요일(23일) 현재까지 무려 11.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1.2% 상승에 뒤이은 것이다.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S&P500지수는 2009년 2분기와 3분기 이후 최고의 2개 분기 연속 상승폭을 작성하게 된다.
S&P500지수는 지난주 0.5% 하락하며 올들어 두번째 주간단위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5주 연속 상승하는 등 거침없는 랠리를 펼쳤다.
이같은 1분기의 강세 기조는 미국 경제의 개선 신호, 특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는 노동시장의 회복세에서 동력을 얻었다.
장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드러나면서 벌써 몇 주째 조정 예상이 무성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시장의 상승행진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분기말 포트폴리오 치장에 나서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윈도우 드레싱으로 시장의 조정은 이번주에도 불발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필 올랜도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대체로 국내 경제의 개선소식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경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믿은 탓에 위험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증시는 보란 듯 1998년 이후 최고의 1분기 실적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입장에선 막판 쇼핑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된 셈이다.
물론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채권에 돈을 묻어둔 소매 투자자들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만만치 않은 자본손실을 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S&P500지수가 11.1% 오른 가운데 1분기를 끝낸다면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실적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거의 36bp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년래 최대 분기 상승폭을 작성하게 된다.
이래저래 황소장세는 한동안 쉽게 꺽이지 않을 전망이다.
락웰 글로벌 캐리털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상향추세이나 기업들의 순익을 붕괴시킬 위협은 없다"며 "한마디로 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화요일(27일)에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 수요일에는 내구재주문, 목요일에는 지난해 4분기 GDP 최종치가 나온다.
금요일에는 2월 개인소득 및 지출 자료, 시카고 PMI와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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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