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서울이 전 세계 주요 금융센터 중에서 10위권 내로 약진했다.
런던 씽크탱크인 Z/Yen그룹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11차 글로벌파이낸스센터인덱스(Global Financ Center Index 11; CFCI 11)에 따르면, 서울시는 총점 679점을 얻어 77개 주요 금융센터들 중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보다 순위가 2계단 올라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센터 중에서도 5위로 역시 2계단 올라갔다.
경쟁력평가 하위지수들 중 서울은 인력과 시장 접근성에서 각각 7위, 영업환경, 인프라 및 전반적경쟁력에서는 각각 5위를 차지했다. 시장접근성과 영업환경 순위가 1계단씩 올라갔으나 인프라순위는 1계단 내려간 것이다. 인력과 경쟁력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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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Z/Yen그룹 보고서에서 인용 |
이번 보고서에서 인용된 뉴욕의 한 투자은행가는 "서울이 좀 더 환영받는 도시로 약진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논평했다. 홍콩의 한 자산운용전문가는 "서울은 현지파견외국인 근무자들이 상상했던 것보다는 살기에 매력적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개선이 되고 있기는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런던, 뉴욕, 홍콩, 싱가포르가 계속 1위부터 4위까지 자리를 고수했지만, 중국 상하이가 8위로 3계단이나 떨어졌다. 중국은 베이징이 26위까지 7계단 떨어진 것은 물론 선전도 7계단 떨어진 3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은 3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총점수가 16점이나 하락했다.
이처럼 중국 주요도시의 지위가 하락한 것은 위안화 거래가 계속 제한이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평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Z/Yen그룹은 설명했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적욛되는 도시들 중에서 리더급으로 분류되는 도시는 시카고, 프랑크푸르트, 홍콩, 런던, 뉴욕, 파리, 도쿄, 토론토, 취리히 등 10곳이며, 서울과 상하이, 싱가포르, 아스테르담, 더블린이 그 다음 'Global Diversified'군에 속했다. 그 뒤로 베이징이 'Global Specialist', 룩셈부르크와 모스크바가 각각 'Global Contender'로 꼽혔다. 글로벌센터 뒤로는 '트랜스내셔널'센터가 가장 하위에는 '로컬'센터가 위치했다.
향후 수년간 가장 중요한 금융센터로 등장할 곳은 어디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가 상하이, 3위는 홍콩이 꼽혔다. 그 뒤에 코론토, 상파울로, 룩셈부르크, 알마티, 베이징, 모스크바, 뭄바이 등이 뒤따랐다. 새 사무소가 개설될 지역의 순위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로 꼽혔으며, 홍콩과 런던, 상하이, 두바이가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과 뭄바이, 뉴욕, 룩셈부르크, 캘러리 등도 순위에 들었다.
한편, 2007년에 도입된 Z/Yen그룹의 세계금융센터지수는 매 6개월마다 나온다. 1700명에 달하는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결과로 얻어지는데, 주로 인력, 시장접근성, 인프라, 전반적인경쟁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점을 종합해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 Z/Yen그룹은 경쟁력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는데, 전문가들은 세제, 영업환경, 인력, 경제여건, 인프라 순서로 대답했다. 규제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4가지를 꼽으라고 하자 역시 세제를 1순위로 꼽는 등 세제에 대해 민감하게 판단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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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Z/Yen그룹 보고서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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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