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처음 발행하는 달러본드 발행조건이 'T+200bp'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이미 발행 주간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골드만삭스 그리고 JP모간을 선정했으며, 이르면 20일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시장 금융전문지인 IFR의 관측에 따르면, 싱가포르 역외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주간사 선정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고 있으며, 10년 만에 첫 달러본드 발행인 만큼 먼저 발행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행일정은 오는 4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4월 첫째주에는 발행가격을 결정해야 실적 발표를 앞둔 침묵기간과 겹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좀 더 장기물도 발행할 수 있지만 일단 만기 5년물인 달러본드를 발행할 것으로 관측되며, 시장에서는 희소가치와 높은 신용등급을 생각하면 무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FR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달러본드는 동일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200bp 대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본드를 발행한 국내 대기업은 현대 캐피탈로 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채권을 T+290bp에 발행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228~218bp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BB+' 등급인 만큼 'A/A+'인 삼성전자의 스프레드가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현대보다는 미국 휴렛팩커드가 지난 7일 발행한 조건이 좀 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BBB+/A3'인 HP는 회사 규모가 크기 때문에 15억 달러 규모의 5년물을 T+175bp에 발행하는 등 좋은 발행조건을 누린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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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