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엔진 사운드, 일본차야 독일차야?
[뉴스핌=김기락 기자] 전남 영암의 F1 경주장. 입춘이 지났지만 봄비까지 내려 분위기가 스산하다. 노면까지 젖은 탓에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 시승회를 준비한 관계자들 사이로 긴장감이 맴돈다. 일렬로 서 있는 뉴 GS의 LED 헤드램프가 눈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는 순간이다.
지난 19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렉서스 뉴 GS와 함께 BMW 528,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 주요 경쟁차를 끌고 F1 서킷으로 달려갔다. 뉴 GS와 이들 차종의 비교 시승을 통해 독일차와 승부를 사전에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뉴 GS의 경쟁 차종으로 손꼽힌다.
시승은 F1 경주장 전 구간에서 선두차를 따라 가속 및 감속, 위험 회피 등 뉴 GS와 BMW 528,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갈아타며 비교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로 제한됐다.
가속 페달을 밟자 뉴 GS는 소음과 진동을 잘 차단하면서도 2000rpm 후부터 강렬한 엔진 사운드를 표현했다. 지금까지 렉서스의 대중적인 차종 중에서 가장 우렁차다. 스포티한 소리를 내도록 사운드 튜닝에 신경 썼다는 렉서스 관계자의 설명이 떠올랐다.
-렉서스 뉴 GS는 급회전 구간에서 제 성능을 발휘했다. 동력 성능 및 차체 밸런스가 BMW 5 시리즈 수준이다. 가장 독일차스러운 일본차라고 할 수 있겠다 |
가속과 감속, 발진 등 부문에서는 세 차종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모두 일정 수준을 넘는 고성능 차종인데다 당일 내린 비가 판단을 어렵게 한 것이다.
하지만 급회전 등 복합 부문에서 뉴 GS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멀찌감치 제치고 BMW 528 수준까지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적어도 핸들링 성능은 독일차에 무참하게 박살나는 수모는 겪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뉴 GS와 BMW 528은 동력 성능과 운동 성능이 매우 비슷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300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격이 다른 차로 느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GS350과 GS F 스포츠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두 차종은 엔진과 변속기가 동일하고 GS F 스포츠에는 다이내믹 핸들링 시스템(LDH)과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S) 등 안전장치가 추가됐다. GS350으로도 스포츠 주행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뉴 GS의 사전계약대수는 약 350대로 월 200대 판매 목표는 문제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뉴 GS 판매 비중이 GS350 60%, GS250과 GS F 스포츠 각각 30%와 10%로 예측하고 있다.
뉴 GS 판매 가격(기본형 모델 기준)은 GS250이 5980만원, GS350이 6580만원, GS F 스포츠는 7730만원이다. 고성능 일본차를 맛보고 싶은 30대 후반~40대 중반 소비자가 이 차의 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 GS 판매 가격(기본형 모델 기준)은 GS250이 5980만원, GS350이 6580만원, GS F SPORT는 7730만원이다. 가격 대비 가치는 GS350이 가장 우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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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