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상승을 이끌 마땅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126만원으로 갈아치웠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6포인트, 0.62% 오른 2047.00으로 마감했다.
마땅한 상승 모멘텀은 없었지만 연이은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매수로 돌아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사자'세로 이날 34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123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1842 계약을 대거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자극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281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나 차익거래에서 50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여 총 227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해외 수주 모멘텀 강화 전망에 건설주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보험과 증권 은행 등 금융 관련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와 화학,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반응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지난 주에 이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삼성생명 역시 3% 넘게 급등했다. 반면 기아차는 미국에 있는 협력업체 공장 화재 소식에 우려를 드러내며 하루 종일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대비 0.05포인트, 0.01% 상승한 539.83을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변함 없는 가운데 개인이 매수세로 돌아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장 막판에 외국인 선물 매수가 많이 들어와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비 및 고용 등의 지표 호전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택지표의 호전 여부가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지수가 2050에서 2100선에서는 대기 환매물량이 많기 때문에 상승 탄력자체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던 실적 추정치가 최근 2주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적관련 업종에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특히 상향조정에 선두에 있는 IT관련 업종에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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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