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23일 영포포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이 의결되면 신영자·신동빈 사내이사 후보는 최초로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반면 이들 후보는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비상장 계열사들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을 포함해 무려 6개 계열사의 이사직과 10개 계열사의 비상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 이사장도 4개 계열사의 이사와 8개 계열사의 비상근 임원을 겸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이에 대해 "신 회장과 신 이사장 후보는 타 회사의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특히 "두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지배주주 일가인 이사가 전체 사내이사 5명 중 3명으로 60%를 차지하게 된다"며 "지배주주 일가가 이사회 내 비중이 높아진다면, 회사의 이익보다 지배주주의 이해관계를 위한 결정을 내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이에 CGCG는 신동빈, 신영자 후보의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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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