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60,사진)에게 올 2012년은 남다른 해다.
1952년생으로 '용띠 경영인'의 대표격에 손꼽히는데다 '부회장' 견장을 달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월 1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그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권 부회장은 현재 부품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련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완제품과 부품으로 사업부를 나누면서부터다.
이는 삼성전자의 사업부간 독립경영 의지는 물론 권 부회장에게 보다 많은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설명이 필요없는 전자업계 최고의 엔지니어다.
그는 메모리와 반도체시스템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그의 능력에 찬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에 오른 뒤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의 일류화를 일궈냈다는 대내외의 극찬을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장 올해 농사는 물론 향후 10년 앞을 내다본 삼성전자의 먹을 거리가 그의 행동반경 속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권 부회장은 정도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강화를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선정했다.
그는 "시황과 경제의 불투명성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 고객 신뢰 확보 ▲정도경영 ▲워크스마트(WORK SMART)를 3대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197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1985년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같은 해 11월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SSI)에 입사한 후 1988년 4메가비트(Mb) D램 개발부장 등 12년간 메모리반도체 성장에 기여했다.
1997년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사업부 LSI제품기술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메모리반도체 사업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ASIC사업팀장, LSI개발실장을 거쳐 2004년에 시스템LSI 사업부장에 올랐다.
시스템LSI 사업부장으로서 시스템LSI 5대 일류화 제품군 선정 및 최첨단 시스템LSI 전용공장인 S라인 건설 등을 주도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1992년 64메가 D램 개발로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받는 등 기술대상 2회와 석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그는 2008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3년 동안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도 역임했다.
◆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부회장
1952년 10월 15일 서울 출생
<학력>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197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1985년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
<경력>
2011.07 ~ 현 재 삼성전자 Device Solutions 사업총괄 겸)LCD사업부장
2008.05 ~ 2011.06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
2004.01 ~ 2008.05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장
2000.05 ~ 2004.01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LSI개발실장
1998.01 ~ 2000.04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ASIC사업팀장
1997.02 ~ 1997.12 삼성전자 System LSI본부 LSI제품기술실장
1996.01 ~ 1997.01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제품기술센터장
1988.08 ~ 1995.12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제품기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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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