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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처] 박순호 세정 회장, '토종 패션' 선구자

기사입력 : 2012년03월14일 10:53

최종수정 : 2012년03월15일 11:17

우리 브랜드로 '뚝심있게' 세계시장 공략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뉴스핌=손희정 기자]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66)은 국내 토종브랜드만으로 경쟁해 업계 5위를 달성한 뚝심 있는 패션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는 큰 꿈을 갖고 고향을 떠나 마산을 거쳐 부산에서 스물 세 살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인디안 티셔츠를 론칭했다.

그 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품질, 최선의 노력으로 인디안을 국민브랜드로, 지금의 세정을 일궈냈다. 맨주먹으로 일궈낸 값진 결실이었다.

세정그룹은 1974년 설립 후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엔아이아이(NII), 크리스크리스티, 앤섬, 센터폴, 헤리토리 등 약 10여개가 넘는 국내 브랜드들로 2011년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박 회장은 수입브랜드나 라이선스 없이 순수 국내 브랜드로만 패션사업을 성공시켜 그의 경영전략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직 꿈과 신념 하나로 달려온 그는 세정그룹이 생활문화 창조기업에서 세계 초인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전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단순한 기업인이 아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회자되고 싶다"는 경영철학을 지닌 그는 인재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을 통한 나눔경영, 고객제일주의를 강조하는 고객경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꼼꼼히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창업 이후 30년 넘게 꾸준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세정 장학회를 통해 지역 중·고교생들에게 각종 장학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방과 후 학교 등 지원활동을 강화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세정이 있기까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이제 받았던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서강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측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나눔을 통해 사회 약자를 배려하고 기업 이윤 추구의 방향을 제대로 정한 참된 경영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국내 패션회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정도 지난해 해외시장을 겨냥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인 '헤리토리(Heritory)'를 출시했다. 헤리토리로 올해 국내 백화점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공략하며 단계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정은 헤리토리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200개 매장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토종브랜드로 국내 패션업계를 이끌어 온 세정의 글로벌 패션시장을 향한 발돋움을 기대해본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1946년 9월 1일(양) 경남 마산生 , 66세


<학력>
 ·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87)
 ·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91)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97)
 · 동아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취득 ('98)
 · 부산 외국어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04)
 · 서강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12)

<경력>

 · 1974   동춘섬유공업사 설립
 · 1996 ~ 세정 대표이사 회장
 · 2000 ~ 한국패션협회 이사
 · 2004 ~ 대한요트협회 회장
 · 2007 ~ 주한 멕시코 명예영사
 · 2008 ~ 부산메세나진흥원 초대 이사장
 · 2009 ~ 부산상공회의소 20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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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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