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파생상품 인프라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파생상품은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필수도구"라며 "국내 헤지펀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자산을 가진 파생상품 상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표적 국내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이나 국채선물, 달러선물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 하지만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금리 및 통화 관련 파생상품, 미국과 규럽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에너지, 금속, 농산물, 변동성 등의 파생상품 거래는 빈약한 현실이다.
이 연구위원은 "파생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헤지펀드의 분산투자는 물론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며 "롱숏 일색인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이벤트드리븐, 글로벌매크로 전략 등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생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활용한 헤지펀드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그는 "파생상품 전문 헤지펀드는 금융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며 "장내 파생상품의 다양화, 거래가 부진한 개별 주식 파생상품 및 원월물 거래의 활성화가 개선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 전문 헤지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운용성과다.
이 연구위원은 "이미 파생상품 활용도가 높은 헤지펀드일수록 운용성과가 좋으며 수익률 변동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며 "매수와 매도 등 의사결정이 최적화된 시스템인 퀀트전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과 시장방어력을 가질 수 있단 얘기"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혁신과 분산투자, 위험관리 등 파생상품 전문 헤지펀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파생상품에 대한 시각은 곱지 않다"며 "파생상품의 부정적 인식은 일부 ELW등의 상품에 해당되는 것일 뿐 장내파생상품은 시장의 효율성 증대, 변동성 완화, 유동성 공급 등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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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