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수요 견조...장기 수익률 우수
[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금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 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설정된 금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6%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개월 수익률 역시 -2.61%이며 1개월은 -2.43%, 1주간 수익률은 -3.95%다.
이는 같은기간 테마주펀드인 원자재 및 천연자원펀드가 2~5% 수준의 손실을 기록한 데 비해서도 뒤쳐지는 결과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이 최근 6개월간 -8.8%의 수익률로 제일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과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이 -9%,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펀드,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이 -15% 안팎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금펀드의 수익률은 국제 원자재시장의 금 가격과 직결된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금선물은 그리스 2차 구제 금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온스당 1700달러선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연말 전후 금 가격은 온스당 1500달러 중반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800달러에 근접했던 금 가격을 고려하면 2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 수요를 촉발시켰지만 이후 이에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다시금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상승, 금 가격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해 10월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승인한 원자재 선물거래 제한 조치 역시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에너지와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가 헤지펀드 등의 투기세력에 의해 가격이 급등락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정한 이 제도가 향후 금 가격의 상승여력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감이 수요 위축으로 나타난 것.
하지만 시장은 금 펀드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금 협회(WGC)는 올해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수준으로 금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금 수요가 다각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금 시세가 다소 출렁거렸지만 UB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올해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000선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열 펀드리서치 팀장은 "결국 금 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가입한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마련이니 장기투자의 성격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며 "향후에도 금은 현금통화에 대한 대체제는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성격으로 시장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전망을 증명하듯 이미 금펀드 수익률은 최근 1년,2년, 3년 성과 면에서 각각 6.01%, 35.71%, 73.2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손동현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원은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대안투자가 차지하는 10% 가량을 금에 대한 투자로 가져가는 것도 좋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확대와 유동성 장세, 인플레이션 등 거시 환경이 금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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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