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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자, "로비의 '로'자도 모른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05일 13:02

최종수정 : 2012년03월05일 13:02

사진설명: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5일 국회 문방위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노경은 기자] 국회가 5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직무 수행능력 등을 검증했다. 청렴하고 강직하기로 이름이 높은 이 후보자이지만, 도덕성 문제 및 방송분야 전문성 부재 등 지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또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방통위원장직인 만큼 본격적으로 청문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야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권을 얻어 불만과 요구사항을 터뜨리며 여야 간 날을 세웠다.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임명한지 1년만에 인사청문회 다시 하게 됐다"며 "새누리당이 날치기로 보고서를 채택한 결과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내정자가 여야 의원들의 청문회 자료요구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며,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의사진행발언도 이어졌다.

전혜숙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장남이 이동통신기업인 LG유플러스와 KT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 후보자는 고지거부라는 이유로 아들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자료요구에 성의있게 응하라"고 주문했다.

청문회 질의 내용으로는 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촛점이 맞춰졌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과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대다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고문으로 있으며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가 '애니유저넷' 회사의 고문을 맡았을 당시, 첫달인 2002년 5월에 KT 중소기업기술혁신 프로젝트 공개입찰 수주를 받고 KT 인터넷전화도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KT로부터 수억 원의 전략적 투자까지 받았는데, 이 후보자가 이 과정에서 사업권 취득에 매우 깊숙히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 회사는 정보통신산하 연구소에서 퇴직한 사람이 나가 차린 회사"라며 "고문을 맡았던 것은 맞지만 로비의혹은 저와 전혀 무관한 일이며 로비의 '로'자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도덕성 검증 뿐 아니라 전문성 부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통신분야에서 40여 년 간 재직했지만, 상대적으로 방송분야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이 독일 등 해외와 같이 국내도 공영방송 수신료를 결정하는 기관을 세우는 것은 어떻겠냐며 이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지만, 이 후보자가 '국회에서 의결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동문서답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의원은 "무슨말씀 하시는지 못알아듣겠다"라며 "공부좀 하시라"고 면박주기도 했다.

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으로 꼽히는 일명 '고소영(KSY)'  회전문식 인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고려대학교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어느정도인가"를 물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학교에서는 알지 못했으며, 사회에 나와서도 그 양반을 사적으로 만난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편중인사에 대한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방송통신분야의 수장으로써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이경재 새누리당 의원은 MVNO 활성화 및 통신료 인하 방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고, 이상민 민주통합당 의원 등 의원들은 망중립성 이슈, 방통위 기구 개편방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가의 부름을 받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40여 년 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대한민국 ICT 발전을 위해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청문회를 마치고 이 후보자의 적격여부에 관한 의견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6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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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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