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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가 상속분쟁, '기획론'논란속에 '제3자는 웃는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02일 12:19

최종수정 : 2012년03월02일 20:28

- 세간의 관심, CJ 의도성에 집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어! 이게 아닌데... 이러다 또 무슨 일이 생기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CJ그룹 내부 관계자들은 삼성가의 천문학적 상속분쟁의 전개 양상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전 승리 직후 그룹 내부에 몰아친 좋지 못한 기억이 새삼 떠올라서다.  당시 삼성과 격한 갈등구도를 보이면서 인수전에서 승리하고도 '여론전의 책임자격'인  한  임원은 곤혹을 치뤘다.  

맞든 틀리든, 일단 형성된 여론이 엉뚱한 칼날이 될 수 있어 관련 임직원은 물론 기업입장에서는  여론 동향을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룹 총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금의 삼성가 상속분쟁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내심 개인대 개인의 상속 소송건이 그룹대 그룹의 법적 다툼으로 비춰지는 걸, 삼성도 CJ도 모두 경계한다.
유 ·불리를 떠나 관련 내용자체가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을 게다.  도덕적으로 ,정서적으로 지키고 싶은 영역이  특히 재벌가에는 많다.

이런 와중에 세간의 관심은 이번 삼성가 소송전이 'CJ의 기획성 작품인가 아닌가', '이재현 회장이 사전에 인지했나 못했나'등 CJ의 의도성에 집중되고 있다.  

CJ 기획론을 정황상 읽게하는 보도들이 나오면 이후 이에대한 반박 보도가 뒤따르면서  주변에서는 상속재산 법적 해석보다는  '기획론'에  더 눈길을 둔다. 

단적으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소송제기뒤에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있다는 추측이 난무하다.

사실 여론은 초반에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도 당황스럽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CJ의 진정성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여기에 '삼성 관계자의 이재현 CJ 회장에 대한 미행' 주장까지 나오면서는 "21세기 민주화 시대에 5공화국에서나 벌어졌던 미행사건이 불거지냐"며 삼성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곧이어 CJ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분위기 반전의 의문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 회장 부친)가 소송을 제기하기 이전 CJ 측이 로펌과 함께 중국을 갔더라, 승소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법률 검토를 이미 오래전부터 했더라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이맹희씨 소송 제기 이전에 이재현 CJ 회장 명의로 소송 제출용 제적등본을 발급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로펌과 함께  법률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재무팀이 이 회장의 제적등본을 뗐다는 게 CJ의 주장이지만 이번 소송과 무관하다는 그동안의 입장 표명은 설득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됐다.

이처럼 단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여러 의문들은 마치 CJ가 조직적으로 이번 소송전을 준비하고 기획했다는 세간의 의구심을 증폭시킬 만도 하다.

선대의 재산이 가족들에게 잘못 분배됐다면 이해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속권리를 주장하고 나설 수 있는 문제다.

차명재산  상속권에 대한 삼성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손놓고 있는 것도 삼성가의 장손 그룹으로서 책임을 져버린 행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의도(기획성)여부는 둘째치고 여론의 시선을 과도하게 끌어들인 CJ의 퍼포먼스는 다소 아쉽다.  세상 뉴스거리로 충분한 폭발력, 흡인력은 지니고 있지만  집안의 일이 너무 공개적으로 폭로전 양상으로 치닺는 것은  제 3자만을 웃게 만든다.  

제 3자는 단순한 세인에서부터 두 그룹의 국내외 경쟁 그룹일수도, 비 경제계일 수도 있다.  당장 그룹 상장사들은 이번 주총에 주주들의 지적에 머쓱한 답을 내놓아야 할 지도 모른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에 대한 미행사건이 불거졌다고 한다면 삼성에 조용하지만 엄중하게 그룹 차원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마무리했어야 맞는 것 아니겠냐"면서 "굳이 그룹 차원의 입장문 발표와 경찰 고소를 통해 여론의 관심을 불러모을 필요가 있었을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CJ 내부의 우려도 이런 연장선 한 쪽에 걸려있다.  일련의 상황들이  일각에서는 기획론으로 비춰지는 게 답답하겠지만  아무런 기획의도가 없다고 100% 해명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삼성가의 소송은 이제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중도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느냐, 재판부의 판단까지 밀고 가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가지 얘기들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기획론' 공방속에 삼성과 CJ, CJ와 삼성그룹은 어느 정도의 '주장'과 '침묵'이  삼성가에 이로운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진실 공방이 그 앞에 자리잡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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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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