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家 상속분쟁] 이건희 회장 '사재 사회환원' 변수 작용

기사입력 : 2012년02월28일 14:03

최종수정 : 2012년04월17일 11:24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형제자매로부터 상속권 관련 줄소송을 당하면서 개인 사재의 특정규모 사회환원 약속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맏형인 이맹희씨를 비롯, 둘째 누나인 이숙희씨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상속분에 대한 상속권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물려준 차명재산의 권리가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나더라도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지난 2008년 4월 삼성특검 이후 '경영쇄신' 약속과 함께 발표한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사회환원 약속은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는 게 재계 일각의 해석이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SDI 차명주식 등에 대한 사회환원 약속은 4년이 다돼가는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연구만 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출현 시기는 전혀 윤곽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환원이 늦춰진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소송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이건희 회장과 형제자매들이 이 차명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두고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맏형 이맹희씨가 상속분쟁에 나서면서 이건희 회장의 사회환원 약속이 왜 늦어지는지 이유가 분명해졌다"면서 "이번 이숙희씨의 소송과 이어질 수 있는 형제들의 추가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이맹희씨의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삼성 측은 삼성가의 형제들에게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재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회환원 약속에 대한 조속한 처리가 필요했던 시점이다.

하지만 이맹희씨를 비롯한 일부 형제는 이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 제대로된 상속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당연히 이건희 회장이 약속한 차명재산 등의 사회환원 계획도 차질을 빚게된 순간이다.

이맹희씨는 소장을 통해 “나(원고)를 비롯한 다른 남매(상속인)은 이건희 회장 측이 언급한 차명재산에 대해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요청한대로 서명날인을 해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맹희씨는 현재 72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에만 소송을 걸어둔 상태지만 차명 삼성전자 주식의 규모를 알게 되는대로 추가 소송 제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이숙희씨 역시 1900억여원의 같은 소송 제기와 더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소송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건희 회장 입장에서는 차명주식의 상속권에 대한 실타래를 풀지 않고서는 차명계좌에 대한 사회환원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공언했던 사회환원을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재 추정되는 이건희 회장의 사회환원 규모는 약 1조원. 이번 소송의 향방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이건희 회장의 사회환원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나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사회공헌 계획이 구체화되는 것은 이번 남매들의 소송이 일단락 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