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적 저항…S&P는 3년8개월 최고치
- 美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 약 2년來 최고치
- 獨 의회,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승인
- G20, 그리스 구제 관련 합의 도출 실패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부 긍정적인 소식들에 반응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과 기술적 저항선에 부딪히면서 강한 랠리를 형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1%, 1.44포인트 내린 1만 2981.51에 장을 마쳐 또 다시 1만 3000선 정복에서 미끄러졌다. 장중 최고 1만 3027.37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던 다우지수는 장 막판 저항을 이기지 못하면서 다시 한 번 한발 물러서게 됐다.
S&P500지수는 이날 0.14%, 1.87포인트 오른 1367.61로 거래를 마무리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장중 기준 고점을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도 0.08% 오른 2966.1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월 기준으로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의 2월 기록을 연출 중이다.
이날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1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0% 상승한 97.0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1.0% 상승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년동월보다 무려 8.0% 상승한 수준이다.
4캐스트의 숀 인크레모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에서 바닥이 보이고 있다"며 "수요가 점진적인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택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레나와 톨브라더스는 각각 2.4%, 1.2%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 하원 의회는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안이 가결되면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한발 더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표결을 앞두고 "만일 이번 지원안이 부결될 경우 그 결과는 엄청나게 크게 돌아올 것"이라며 승인을 호소했다.
그는 "누구도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리스에서 등을 돌리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일 회동을 통해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의 일환인 민간 채권단의 국채스왑 과정 및 그리스 당국의 선결조건 이행과정 등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25~26일 이틀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주요 3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유로존 지원안과 관련해 이견만 확인한 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앞서 유럽이 먼저 추가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관련 논의를 오는 4월 이후로 연기했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현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단독주택을 꼽았다. 그는 "단독주택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가능하기만 하다면 수백만 채의 단독주택을 사고 싶다"고 밝혔다.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낮은 금리로 취득한다면 주식보다 훨씬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금리가 내려간다면 30년 모기지와 리파이낸싱을 받을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S&P의 모든 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주와 소비관련주들이 강세를 띄는 하루였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8%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며 상승을 이끌면서 다우지수는 지난 2008년 5워러 이후 처음으로 1만 3000선 정복에 성공했다.
HP와 보잉사는 각각 1.3%, 1% 내리면서 다우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애플은 BMO가 목표주가를 현재 주당 545달러에서 5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반응하며 0.7% 오른 반면 넷플릭스는 2.4% 떨어졌다.
그외, 이날 장 종료후 실적 예상치 발표가 있는 프라이스라인닷컴은 0.6% 올랐고 디즈니도 골드만삭스의 호평에 기대 1%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