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의 도전을 받아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7일 "유로존 위기가 어느정도 해결돼 관심이 유동선 위험에서 경기 쪽으로 넘어오면서 금융시장은 다른 부분의 불안감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절하 같은 가격 변수의 향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기대 이상의 주택시장 개선 징후와 유가 상승세 속에서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 한 주간 소폭 상승했다.
현 시점에선 이란 내부 정세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립각, 풍부한 국제 유동성 등이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분간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과거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이후 엔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진행됐고, 일본의 국가 및 산업 경쟁력 자체에 대한 의문 등에 비춰 엔화 약세 시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대비 0.15포인트, 0.06% 하락한 264.20으로 거래로 마감해 오늘 증시가 강보합으로 출발할 것을 예상케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란 두 가지 도전을 받고 있는데, 이들 요인은 지금까지 증시 상승을 이끈 경기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이란 양대 축을 모두 흔들 수 있는 재료여서 시장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방어적 대응 내지는 짧은 단기 매매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비중 조절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의 경우, 유가 상승이나 엔화 약세에 강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한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전통적으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환경에 강했고,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제지, 건설, 기계, 제약업종이 이 두 가지 환경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지수 횡보 국면을 이용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특히 화학·철강·기계·IT(반도체, 하드웨어) 업종의 경우 2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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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