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WTI유 기준) 배럴당 110~120달러 위험 구간..경기민감주 긍정적 접근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2월27일~3월2일) 국내 증시는 완화되는 유로존 위기 속에서 경제 지표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지난 주는 미국경제의 개선추세와 중국의 금융완화정책 지속 등 우호적인 증시 여건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란의 지정학정 불안 확대로 국제유가 상승이 소폭 조정 빌미를 제공했다.
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G20 재무장관회의(25~26일)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그리스 자금 지원 의회 표결(27~29일)▲유럽연합(EU) 정상회의(3월1~2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점차 진정되면서 금융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유동성 위험을 촉발할 수 있는 '위기설'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심이 유동선 위험에서 경기 쪽으로 넘어오면서 금융시장은 다른 부분의 불안감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절하 같은 가격 변수의 향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가 상승은 지난 한 주 증시 조정을 이끈 만큼 유가 안정은 앞으로 중요한 증시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유가상승의 폭과 기간을 결정하는 이란·이스라엘·미국의 정치외교 내막을 알 수 없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2011년에 경험했듯 국제유가(WTI유 기준)가 배럴당 110~120달러 대 수준의 장기화되면 유류제외 소비지출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투자 등 미국경제 회복의 근간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분기 호조를 보인 미국경제를 2분기 중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조정을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 속에서 유가 환율 등 영향력 큰 지표에 이목이 집중돼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지수 횡보 국면을 이용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특히 화학·철강·기계·IT(반도체, 하드웨어) 업종의 경우 2/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화학·철강 산업은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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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