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북미대화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첫 북미대화가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제3차 북미고위급회담이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같은 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만나 6자회담 재개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처음 열리는 북미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7월 뉴욕과 10월 제네바에 이어 북미 간 세 번째 개최되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 측이 비핵화 전제조건으로 북한 측에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요구했다며, 북측이 비핵화 조치와 더불어 남북관계를 개선하면 미측은 북미관계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서로 의견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후속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베이징 회담에 대해 중국 정부가 환영을 표시하고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만들 적극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만나 제3차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회담장으로 향하기에 앞서 현지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취재진에게 "오늘은 '게임데이'"라고 밝혀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인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지원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계관 제1부상은 입국 직후 공항에서 "이번 대화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기다릴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 제1부상과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 미측은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회담이 끝나면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오후 회담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국무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북식량지원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와 대북식량지원 문제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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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