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튀 차단 후할인·일반자보 가입유도
[뉴스핌=최주은 기자]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손보사가 손익악화를 우려해 '후할인 방식'만을 권장하거나 일반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 회사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율이 크지 않고, 주행거리 확인 등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13개사로 2월 초 기준 계약 건수는 27만건에 달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며 “손해율이 차츰 안정화 되고 있는 과정에서 실적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자동차보험을 통해 손보사들이 거둬들이는 원수보험료는 통상 12조~13조원이다.
손보업계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평균 할인율을 8%로 계산했을 때 인하되는 보험료를 수 천억원대로 판단, 보험료 인하와 맞물려 수익성 개선은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면서도 가입자들의 먹튀 가능성 때문에 선할인 방식을 적극 권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A손보사는 선할인을 적용받을 경우 OBD 장착이 필수다. 또 B사는 후할인 방식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소개하는 등 사실상 선할인 방식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C손보사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할인 금액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가입 자체를 권유하지 않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C손보사 상담원은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가입 문의 관련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정한 거리만큼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행거리 확인은 필수”라며 “보험 만료일 전후로 지정 업체에서 주행거리 확인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롭다”고 설명하며 일반 자동차보험 가입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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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