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최대수혜…부품업체도 청신호
수출王, 현대·기아차 최대 수혜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 ‘청신호’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일이 내달 15일 0시로 최종 확정되면서 자동차와 부품 업계 등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자동차와 부품 산업은 한미FTA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로 손꼽혀왔다. 미국 수출 시 2~4% 수준의 부품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국내 부품 업체들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업체는 한미FTA 발효 시 수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 113만1183대로 이중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차가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미국 수출 대수는 지난해 총 57만1928대다. 올해는 미국 수출 대수가 6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 및 만도 등 부품 업체는 관세 절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해외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한미FTA 발효 즉시 관세 절감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수주 및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품 업체에 속하는 타이어 업체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국산차와 부품업체 등이 한미FTA의 최대 수혜를 받게 됐다. 수입차 업계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
수입차 업체 역시 한미FTA를 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국내 수입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한국토요타는 미국산 뉴캠리를 들여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정비 관련 부품을 수입할 경우 소비자의 정비 비용을 함께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양국 정부가 한미FTA를 오는 3월 15일 발표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4년후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완전 철폐돼 우리시장의 10배 규모인 1500만대 거대 미국 자동차 시장을 국내 자동차업계가 선점해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미 자동차부문 수출의 약 36%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 관세는 발효 즉시 철폐됨으로써 수출이 크게 늘어나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5000여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자동차업계는 “한미FTA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부품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우리나라 2조달러 수출을 앞당기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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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