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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입차 철수…“대기업 수입車 사업 진로?”

기사입력 : 2012년02월21일 10:42

최종수정 : 2012년02월21일 10:51

재벌가 친인척 경영에 골목상권 침해 '비난'

[뉴스핌=김기락 기자] 대기업이 수입차 판매 사업 사업에 진출하면서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두산그룹이 수입차 사업을 철수하기로 해 이들 대기업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LS그룹, GS, 한진, 효성, 참존 등 대기업이 수입차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커지는 수입차 시장과 맞물리면서 앞다퉈 수입차 사업을 진출하는 것이다.

수입차 판매 사업은 대기업들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별도의 사업 조직을 꾸리거나 오너의 자식 혹은 친인척들이 계열사 형태를 띠고 있다.

이웅렬 회장의 코오롱그룹은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이 BMW를, LS그룹은 구자용 회장의 LS네트웍스가 토요타를 판매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 2003년 센트럴 모터스를 설립해 렉서스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과 동생인 허정수, 사촌 허인영 씨 등 친인척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진그룹은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조카인 조현호 CXC 대표가 수입차 사업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말 CXC모터스를 설립하고 미쓰비시를 시작으로 캐딜락, 이베코 등의 딜러권을 잇따라 확보했다. 이어 렌터카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과 상관없는 조 대표가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언급했다.

효성의 경우 수입차 사업을 철수했다가 지난 2003년 10월 더클래스 효성을 출범시켜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에 나선 경우다. 철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회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수입차 사업에 회사전체가 대규모 투자 중이고 타이어와 에어백 등 소재산업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프리미엄 리테일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수입차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화장품을 판매하는 참존 그룹은 김광석 회장의 아들인 김한균 씨가 참존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참존모터스는 독일의 벤틀리와 아우디 딜러를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수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를 판매하고 있다.


◆‘일단 시작해보자’식의 사업 진출...시장질서 혼란 초래
경영 능력 미달의 일부 후계자의 취미가 사업으로 둔갑

이들 대기업이 수입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른바 로얄 패밀리 등 자체적인 상류층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 판매가 비교적 쉽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오너 2~4세들이 수입차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경영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부 재벌 후계자가 ‘일단 시작해보자’의 식으로 수입차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자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성장세에 들어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질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대기업이 ‘빵집’ 사업을 잇달아 철수하면서 수입차 판매를 나서는 대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거세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대기업의 수입차 사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적으로 두산그룹이 수입차 사업에서 손 떼기로 했다. 혼다와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두산그룹의 수입차 사업 조직인 DFMS는 혼다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 딜러권을 반납했다.

DFMS는 지난해 8월 혼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두산모터스와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건물용역관리를 맡고 있는 동현엔지니어링이 합병된 수입차 사업 조직이지만 6개월 만에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은 수입차 판매와 정비 사업 등 모두 철수키로 했다”며 “다만 정비 등은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혼다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혼다코리아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재벌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 대기업 수입차 사업 담당자는 “수입차 판매 사업은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도 해야 하고 기업형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며 “오너 2~4세의 취미가 사업으로 둔갑해선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이달 초 두산 계열사 DIP홀딩스의 자회사인 SRS코리아 커피전문점 페스티나 렌떼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SK그룹도 지난해 6월 10여년 간 벌여온 수입차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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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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