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 이계철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내정했다. 최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최측근 비리의혹으로 사퇴한지 18일 만이다.
당초 이 대통령은 최 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 차기방통위원장에 내정된 이 전 차관은 통신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4년 가까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이끈 최 위원장의 성향이 통신 보다는 방송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실제 통신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의 방송편향적인 시각에 더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진 게 사실이다.
이와관련,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신분야 전문가인 이 전 차관이 차기 방통위원장직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왔으면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도 이 전 차관의 방통위원장 내정에 반기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차관은 통신을 잘 아는 전문가로 알려졌다"며 "통신분야 전문가인 만큼 이 전 차관이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구상이 잘 실현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전 차관이 KT 사장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차관이 KT 사장 출신이라는 점은 특정업체에게는 유리할 수 있지만 여타 업체에게는 부담이 된다"며 "그렇지만 이 차관의 그간의 성향을 고려할 때 공정하고 바른 정책집행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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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