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할 때는 기대수익이 높이 종목형, 원금비보장형이 많이 발행되고, 하락할 때는 지수형, 원금보장형이 많다.
새해들어 코스피가 7% 이상 깜짝 랠리를 펼치자 지난해 주춤했던 종목형 ELS 발행이 기지개를 켜고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 전체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원금비보장형 중심으로 종목형 ELS 발행이 늘어났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며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연초 증시 강세와 맞물려 종목형과 원금비보장형의 발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2/03/20120203000201_0.jpg)
교보증권은 지난달 ELS가 2조7000억원 규모 발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기초자산별로 국내지수형이 12월보다 730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종목형은 1300억원 증가했다는 예상이다. 또 원금보장형은 1조원이 줄어든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4800억원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지수형 ELS로 옮겨갔었다"며 "일시적으로 퇴직연금 유입이 높아진 점도 안정적인 지수형 ELS가 증가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종목형 발행이 증가한 것은 지난 8월처럼 시장이 급락한다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적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면서 지난해 급락장에 생겼던 공포감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원금보장형이 많은 지수형 발행이 늘어나는 데 최근 시장이 좋아지면서 비보장형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종목형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점을 딛고 상승하면서 시장이 안정성을 회복했고, 이에 지난해 3분기 당시 형성된 변동성 수준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수형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낮아지며 투자자들이나 발행사의 관심이 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투자자들도 비중을 위험자산 쪽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변동성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면 발행 추세가 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급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 연구원은 전망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